고3, 영어 포기에서 수능 역전까지: 작은 습관이 만든 기적 1학년 때부터 영어는 악몽이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문제를 물어보면 눈을 피하는 게 일상이었다. 모의고사에서는 항상 5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단어를 외워도 다음 날이면 까먹고, 독해 지문은 끝까지 읽기도 전에 지쳐버렸다. 결국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부모님께 "영어는 그냥 포기할래요"라는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포기가 쉽지 않았다. 모의고사 결과지가 내 자존심을 계속 짓밟았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나는 뒤로 밀리는 느낌이었다. 남들은 고난도 문제 풀이에 몰두하는데 나는 쉬운 문장도 이해하지 못해 답답했다. 그렇게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졌던 어느 날, 담임 선생님이 조용히 다가와 말했다. "포기하기엔 아직 시간이 ..